블로그를 오래 운영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생기는 버릇이 하나 있습니다.
새로운 프로젝트를 보면 감성보다 먼저 “이 구조는 실제 돈이 어디서 돌지?”를 보게 된다는 점입니다.
특히 요즘은 “팬덤”, “웹3”, “RWA”같은 단어가 워낙 많이 쓰이다 보니 오히려 더 냉정하게 보게 됩니다. 화려한 PPT와 미래 로드맵은 누구나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수익 구조가 작동하는 프로젝트는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저는 그래서 프로젝트를 볼 때 항상 네 가지를 먼저 체크합니다.

첫 번째, 실제 매출이 발생하는가.
두 번째, 참여자가 왜 계속 움직여야 하는가.
세 번째, 운영사가 아닌 참여자도 구조적으로 이익을 가져갈 수 있는가.
네 번째, 법적 리스크를 얼마나 현실적으로 대비했는가.
이번 펑크비즘 x 비비 프로젝트를 처음 봤을 때도 똑같았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처음엔 “또 연예인 이름 붙은 NFT 프로젝트인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자료를 꽤 오래 읽어봤고, 일반적인 프로젝트들과는 방향이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왜 그렇게 느꼈냐면 이 프로젝트는 단순히 “토큰 가격 상승”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기존 마케팅 시장 구조를 웹3 방식으로 바꾸겠다는 접근이 중심에 가까웠습니다.
사실 지금 기업들이 광고에 쓰는 돈은 엄청납니다.
특히 엔터 업계는 바이럴 마케팅 비용이 상상을 초월합니다. 유튜브 숏츠, 인스타 릴스, 블로그 리뷰, 커뮤니티 바이럴, 팬 계정 운영까지 다 돈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예산은 중간 광고 대행사나 플랫폼으로 빠져나갑니다.
여기서 펑크비즘이 잡은 포인트는 단순합니다.
“그 중간 비용 일부를 실제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에게 직접 돌리자.”
이겁니다.
제가 블로그를 오래 하면서 느낀 건 결국 광고 시장의 핵심은 ‘사람의 영향력’이라는 점입니다. 예전에는 기업 광고 한 편이면 끝났지만, 지금은 개인 콘텐츠 하나가 더 강력한 시대입니다. 실제로 사람들은 공식 광고보다 후기, 리뷰, 체험형 콘텐츠를 훨씬 신뢰합니다.
이번 프로젝트의 앰버서더 리그 구조는 바로 그 부분을 시스템화하려는 느낌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참여자는 단순 보유만 하는 게 아닙니다.
SNS에 콘텐츠를 올리고, 미션을 수행하고, 링크를 제출하고, 검증을 거쳐 리워드를 받습니다.
이걸 보고 저는 딱 하나가 떠올랐습니다.
“이거 구조 자체는 이미 현실에서 돈이 돌고 있는 인플루언서 시장 방식이네?”
실제로 블로그 체험단, 숏폼 광고, 브랜드 협찬, CPA 마케팅 모두 본질은 비슷합니다. 다만 기존에는 플랫폼과 대행사가 대부분의 수익을 가져갔다면, 여기서는 그걸 웹3 기반 참여 구조로 바꾸려는 느낌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저는 오히려 이 점 때문에 현실성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왜냐하면 요즘 시장은 단순 투자형 모델보다 “활동형 수익 구조”가 훨씬 오래 살아남기 때문입니다.
가만히 들고만 있으면 수익이 생기는 구조는 결국 규제 문제나 지속성 문제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여기서는 처음부터 “No Work, No Pay”를 명확하게 선언합니다.
이건 생각보다 중요한 부분입니다.
즉 단순 투자 배당 개념이 아니라, 실제 활동에 대한 서비스 수수료 개념이라는 겁니다. 블로그로 치면 광고 수익과 비슷합니다. 글을 쓰고 트래픽을 만들고 반응을 얻었기 때문에 돈이 발생하는 구조죠.
그리고 저는 이 프로젝트에서 비비라는 아티스트를 선택한 것도 꽤 전략적이라고 봤습니다.
비비는 일반적인 아이돌 방식으로 움직이는 아티스트가 아닙니다.
오히려 지금 글로벌 시장에서 먹히는 “진짜 캐릭터형 아티스트”에 가깝습니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분위기로 대중성을 만들다가도, 갑자기 영화 같은 누아르 콘셉트로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습니다. 그 변화 폭이 굉장히 큽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그게 억지 콘셉트처럼 안 보인다는 겁니다.
왜냐하면 원래부터 자기 색이 강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사운드클라우드에 음악을 올리던 시절부터 비비는 이미 자기만의 감정 표현 방식이 있었습니다. 타이거 JK가 “완성된 천재”라고 표현했던 것도 아마 그 지점이었을 겁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해외 시장에서 K-POP이 계속 성장하려면 결국 이런 타입이 더 중요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완벽하게 정제된 시스템형 아이돌도 강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대체 불가능한 캐릭터”가 훨씬 오래 살아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비비는 이미 코첼라와 월드투어를 통해 글로벌 확장성을 어느 정도 증명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가능성”이 아니라 “이미 움직이고 있는 시장”이라는 점입니다.
많은 프로젝트들은 늘 미래를 팝니다.
“우리가 나중에 해외 진출할 예정입니다.”
“글로벌 팬덤을 만들 계획입니다.”
“향후 오프라인 사업을 확장합니다.”
그런데 이번 프로젝트는 조금 다릅니다.
이미 존재하는 US 투어와 팝업스토어, 실제 유통망, 실제 팬덤을 기반으로 움직입니다. 특히 KPOP STATION의 미국 유통 네트워크를 연결한 부분은 꽤 현실적인 접근처럼 느껴졌습니다.
제가 가장 흥미롭게 봤던 건 “팬덤의 역할 변화”였습니다.
예전 팬덤은 소비 중심이었습니다.
앨범 사고, 굿즈 사고, 공연 티켓 사는 구조였죠.
그런데 지금은 팬들도 콘텐츠를 만듭니다.
짧은 영상 편집하고, 해외 밈 만들고, 커뮤니티 운영하고, 번역하고, 바이럴까지 합니다.
사실상 팬덤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마케팅 조직이 된 셈입니다.
펑크비즘은 그걸 제도권 구조 안으로 끌어오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즉 “좋아하니까 자발적으로 홍보한다”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기여한 만큼 구조적으로 정산받는다”까지 연결하려는 시도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무조건 성공한다고 보는 건 아닙니다.
현실적으로 보면 결국 핵심은 지속적인 참여율입니다.
사람들은 처음엔 열정적으로 움직여도 시간이 지나면 활동량이 떨어집니다. 그리고 글로벌 프로젝트는 운영 난이도도 굉장히 높습니다.
특히 이런 구조는 운영 투명성이 매우 중요합니다.
정산 기준이 불분명하거나 특정 참여자만 유리해지는 순간 신뢰가 무너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히려 이번 프로젝트에서 보험, 환불 정책, 로펌 검토, 수탁사 예치 같은 내용을 강조한 점을 꽤 중요하게 봤습니다.
보통은 이런 부분을 뒤로 숨기는데 여기는 전면에 배치했습니다.
행사 취소 보험 기반 보증 구조라든지, 활동 제한 시 리저브 운영이라든지, 환불 정책까지 공개한 건 최소한 운영 리스크를 의식하고 있다는 의미로 보였습니다.
또 한국 유저는 KOVAN 선불 포인트 형태로 연결하고 글로벌 유저는 PVT 토큰으로 연결한 투트랙 방식도 꽤 현실적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국내 규제 환경을 완전히 무시한 프로젝트들은 결국 오래가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건 “단순 시세 중심 분위기”를 최대한 줄이려 했다는 점입니다.
물론 사람마다 프로젝트를 바라보는 목적은 다르겠지만, 최소한 공식 구조 설명 자체는 활동·참여·정산 중심에 가까웠습니다.
결국 이 프로젝트를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저는 이렇게 표현하고 싶습니다.

“팬덤의 영향력을 광고 시장 가치로 전환하려는 실험.”
그리고 그 중심에 비비라는 캐릭터가 있다는 건 꽤 상징적입니다.

비비는 원래부터 기존 틀 안에 있던 사람이 아닙니다.
누군가 만들어준 정답 대신 자기 감정과 스타일을 밀어붙였고, 그 결과 지금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독특한 존재감 중 하나가 됐습니다.
펑크비즘 역시 비슷합니다.
기존 웹3처럼 막연한 미래 이야기만 하기보다, 현실 시장과 연결되는 구조를 만들려 하고 있습니다.
물론 앞으로 실제 운영이 가장 중요합니다.
결국 프로젝트는 발표문이 아니라 실행으로 평가받기 때문입니다.
다만 오랜 시간 여러 프로젝트를 봐온 입장에서 느낀 건 하나입니다.
적어도 이 프로젝트는
“사람들이 왜 움직여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꽤 많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부분이 요즘 웹3 프로젝트들 사이에서 가장 눈에 띄는 차이점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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